별의 목소리는 신카이 마코토의 자주 애니메이션이다. 자주 애니메이션이 무엇이냐. 혼자서 기획, 각본, 제작을 전부 담당한 것을 말한다. 7개월간의 제작기간 끝에 2002년 1월, 드디어 별의 목소리라는 애니메이션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여기까진 베스트애니메 자료)
아참, 본인이 한국어버전을 더 좋아하는 관계로 주인공의 이름들을 전부 한국어 버전 이름으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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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메이션은 우주를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랑이야기는 너무 식상해버려서 본인도 별로 보려고 들지 않지만 이것만은 달랐다.
첫번째로 배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204X년도인데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마치 '이스'의 오프닝을 연상시키는 색감이 아주 인상적이다.
인상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깨끗한 하늘...
보고싶어...
이야기는 204X년대. 까마득히 먼 미래다. 고등학교에 같이 가려고 하는 '신우'와 '미나'가 서로를 좋아하다가 미나가 '우주군'에 뽑혀 나가는 바람에 헤어져버린다. 화성탐사와 외우주 탐사를 위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한 모양이다. 이들은 안타까워하지만 결국 헤어지게 된다.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지만 만날 수가 없게 되어버린 두 사람. 그들을 이어주는 것은 휴대폰의 메일이었다.
이런 우주선이 다니는 시대다
메일로밖에 대화할 수 없다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두번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왜냐하면 두 사람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
미나가 우주군에 합류하고 처음으로 간 곳은 화성이다. 미나는 우주군에서 어떤 '메카닉'을 조종하는 파일럿인데 그 곳에 존재하는 외계인과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이 세계에서는 외계인의 존재가 인정된 상태) 그정도로 중요한 인물이기도 한 것이다.
또한 화성과 지구와의 거리는 상당히 멀다. 지금은 화성탐사를 하는 것이지만 우주군이 다음에 또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태. 결국 신우와 미나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간다.
처음 몇개월 간은 메일이 왔어...그러나....
그렇다. 화성은 멀지만 우주 전체를 따지고 봤을때는 지구와 매우 가까운 거리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화성탐사를 하다가 미나가 문자 메일을 보내도 신우에게 즉각즉각.........은 아니더라도 잊을만 하면 도착하는 정도로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외우주 탐사를 떠나는 우주군. 미나는 절망에 빠진다. 다른 행성을 탐사하러 간다면 그나마 사는 낙이었던 신우와 문자 주고받기 조차도 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왜냐구? 최소한 10광년은 떨어져있을텐데. 그러면 문자를 보내도 10년 후에나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믿겨지는가?
메일이 잘 도착할까?
신우는 마냥 기다리는 것밖에...
실제적으로 우리가 보고 있는 안드로메다 성운같은 경우는 210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안드로메다 성운의 210만년 전 모습을 망원경으로 관측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현재 안드로메다 성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전혀 알 도리가 없다. 그 빛이 우리 눈에 들어와야지만 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보고있는게 '지금'이 아닌 '과거'라는 것. 이것은 항상 '지금'속에서 살아왔던 우리들에게 '우주'라는 것이 주는 또다른 개념이다.
미나는 반년만에 화성의 외계인을 쫓는 우주군을 따라서 명왕성에 도달하고, 그곳에 있는 타르시안인(화성인들을 그렇게 부른다)들과 싸운다.
싸우는 장면은 그다지 대단하진 않다. 메카닉과 가오리같이 생긴 외계인들간의 전투를 그리고 있는데 그 자체로서의 재미보다는 두 사람의 이야기만 너무 길게 늘어놓으면 너무 지루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장면을 군데군데 집어넣은 듯 하다. 그런 뜻이라면 꽤 괜찮은 점수를 줄 수가 있을듯.
타르시안인이 확인됐다
촉수 괴물이 생각나는건....;;;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대체 이 세계의 우주군들은 외우주 탐사를 어떻게 가는거지? 말이 10광년이지 빛의 속도로 가도 10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그러면 10년동안 동면을 하고있는건가?
답부터 말하면 그건 아니다.
여기 나오는 우주군은 TIME UNTILE HYPER DRIVINIG이라고 해서 뭐 워프이동 같은 걸 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슝 하고 가버리는 그런 장면이 나오긴 하는데, 뭐 멋지다기 보다는 그것조차 안타깝다. 신우와 미나가 더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니깐.
시리우스와 지구까지의 거리는 약 8광년 정도 된다고 한다. 애니에서도 우주군 탑승자들에게 지구로의 연락을 모두 마치라는 말까지 한다. 허어....정말 매정하군. 그렇게 쉽게 끊어버릴 수 있는게 아닐텐데...
미나는 시리우스에 도착하지만 그녀의 나이는 변함이 없다. 차원이동을 했을 뿐이니까 나이를 먹지 않은 것이라고나 할까? 어쨌든 그녀는 시리우스에서도 신우를 잊지 못하고 문자 메일을 보낸다. 신우가 메일을 받으려면 8년이나 걸린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신우밖에 의지할 데가 없었던 것이다.
허미...8.6광년;;;;
허탈함에 지친 신우
신우는 힘들어한다. 오직 미나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같은 대학교를 나와서 같이 지내는 것을 상상하고 생각해왔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제 빛의 속도로 가도 엄청나게 시간이 걸리는 곳에 있다. 결국 신우는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한다.
난 이제 결심했다
강하고 냉정한 남자가 되기로
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미나없이 혼자서....어른이 되어야 하는것이다
라는 말을 하며, 신우는 아픔을 견뎌내게 된다. 만날수도, 이제는 문자를 보낼 수도 없다. 살아있지만 죽어있는 것 같은.
결국 24살이 되어버린 신우. 이젠 어엿한 청년이 되었다. 그때 신우의 핸드폰이 울렸다. 8년전 시리우스에서 미나가 보낸 문자 메일이다
청년이 되어버린 신우
2056년 3월이다
미나를 잊을만 했을 무렵, 그녀에게서 온 문자 메일, 신우는 다시금 그녀를 생각하게 된다. 미나없이 보냈던 8년. 그녀와 같이 있었던 세월을
.......미나다!
문자의 내용이 가슴을 찡하게 한다
그 즈음 미나는 시리우스에서 만난 외계인들과 싸우고 있었다. 그들은 생각 외로 수도 많고 강력해서 우주군 전체가 고전을 면치 못한다.
싸우다가 고립되어버린 미나, 결국 눈앞에 보이는 외계인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는데, 미나는 그대로 죽는 것일까....? 직접 보시라.
이대로 당하지만은....
......않는다!!
사실 이 애니를 본지는 꽤 되었다. 그래도 주는 여운이 상당히 강해서 아직도 내 하드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다. 요즘은 공각기동대같이 조금 고수준(?)애니 밖엔 보지 않게 되어버렸지만 별의 목소리는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특히 한글더빙이 너무나 잘돼서 한국성우님들 만세를 외쳐주고 싶다. 한국성우분들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