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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7 초속 5센티미터를 보고
  2. 2008.06.06 공의 경계 01 - 부감풍경 -
  3. 2007.09.14 별의 목소리를 보고 1

초속 5센티미터

감독 : 신카이 마코토

2007 .06 .21 개봉

신카이 마코토의 2007년작 초속 5센티미터를 보게 되었다. 별의 목소리라는 작품으로 알게된 그는 많은 작업을 자기 혼자 하며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애니메이션의 그것을 잃지 않는 멋진 영상을 제공했었는데 이번 초속 5센티미터에서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초속 5센티미터는 총 3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이어져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한 화가 끝날때 “1화 끝이라고 나오고 2화가 나오므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묶어놓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1화에 나왔던 인물이 2화에도 출연하고 3화에도 출연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 화를 배치한 것 뿐이다.


한폭의 수채화같은 모습

기차 건널목에서 서로 떨어져 버린다.



어렸을때의 아련한 추억

도쿄에 사는 토오노 타카기()와 시노하라 아카리()는 초등학교때 알게된 사이였다. 그다지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 도서관에 있던 적이 많았던 둘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게 된다. 그들은 반 아이들에게 놀림도 받았지만 그다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애들이 장난을 쳐도 타카기(남)는 굳건하다.

남녀가 자주마주치면 눈이 맞는건 당연지사




그러다 초등학교 졸업식때 아카리()가 전학을 가게된다. 같은 중학교를 가기 위해 계획을 세워놨던 그들이었지만 현실의 벽은 그렇게 그들을 쉽게 이어주지 않았다.


“미안해 어떻게든 같이 가려고 했지만..."

“.......”




결국 서로 다른 지방에서 다른 중학교에 진학한 그들은 편지로 소식을 주고 받는다. 하지만 집안사정이 어려워진 타카기()도 도쿄의 중학교에서 3학기만 마치고 카고시마 라는 지방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이제는 전철을 타고 서로에게로 갈수 없는 거리까지 벌어지게 된다.


편지는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수 없기 때문에 더욱 애틋하다.

전철로 닿을수 없는 거리는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이사가기전 타카기()는 아카리()가 전학간 곳으로 한번 다녀오기로 마음먹는다. 이제 멀어지면 언제 만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때문이었을 것이다.

운명의 장난인지 아카리()와 만나기로 한 날은 눈이 세차게 내린다. 마치 그들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것처럼 눈은 그칠줄 모르고 내려서 타카기가 탄 열차의 진행을 막아 약속시간을 지키기가 어렵게 되어버린다.

눈은 내리지만 그녀를 만나기 위해....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도중에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아카리()를 생각하며 타카기()는 추울테니 자신을 기다리지 말고 제발 돌아가 있으라고 생각한다. 휴대폰이 활성화되지 않은 때이거나 어려서 휴대폰을 갖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서로 연락할 수 있는 끈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바라는 것 뿐.


가는 도중 타카기는 가지고있던 아카리의 편지를 잃어버리고 만다

벌써 시간은....




두 사람은 7시에 만나기로 했지만 결국 11시가 다 돼서 만나게 된다. 그들은 열차 플랫폼에서 아카리가 만들어온 저녁을 먹고(먹을시간은 훨씬 지났지만)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 키스를 나눈다. 타카기는 키스를 하며 앞으로 두 사람의 앞에는 수많은 세월들이 있을것이므로 계속 함께 있는것이 불가능할것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키스는 좀더 애절해진다.


결국 만난 두 사람

편지에 적힌 나무에서의 키스



다음날 두 사람은 헤어지고 타카기는 이사를 가게 된다. 타카기는 자신이 편지를 잃어버렸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아카리는 자신이 전해주려던 편지를 끝내 전해주지 못한다.


작별인사

홀로남은 아카리



그리움

2부는 타카기를 좋아하는 소녀의 시각이 주로 그려진다. 어느 섬의 시골 학교로 이사를 간 타카기는 궁도부에 들어 활을 쏘는데 어딘가 쓸쓸한 얼굴을 주로 하고 거의 웃지 않는다. 그러나 타카기를 좋아하는 스미다라는 소녀는 타카기에게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지 못해 줄곧 안타까워 한다.


궁도부에 든 타카기

타카기를 좋아하는 스미다



스미다는 파도타기를 즐기며 타카기가 전학왔을때부터 계속 그를 좋아하는 소녀다. 타카기와 같은 고등학교에 가고싶어서 열심히 공부해 결국 같은 학교를 가게 되었으며 그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한다.


열심히 공부하는 스미다

물먹다가 타카기를 훔쳐본다



타카기는 항상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는데 스미다는 그가 문자를 보내는 대상이 자신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휴대폰을 가지게된 타카기는 아카리와 문자를 보내는 것일까? 그러나 스미다는 그런 것을 알리가 없다.


문자를 보내고있는 타카기

나에게 보내줬으면” 하는 스미다



 고3이라  진로를 결정할 시기가 되자 고민하고 있던 스미다는 좀처럼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도 타카기와 같은 곳을 가고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이리저리 싱숭생숭한 마음인데 타카기는 도쿄의 대학에 지원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다. 아마도 타카기는 아카리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었는지도 모른다.


또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는 타카기. 대체 누구에게?



타카기와 이야기하며 완벽한 남자인줄 알았던 타카기도 때론 망설이고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을 하는 것 뿐이지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되자 스미다는 그가 더이상 다가가기 힘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래서 용기를 얻어 그에게 고백하려고 생각한다.

스미다가 마음을 먹은 즈음, 타카기에게로 시점이 넘어간다. 그는 문자를 보내고있었는데 다른 별의 차원을 언제나의 소녀와 걸어. 언제나처럼 얼굴은 보이지 않아. 공기는 어쩐지 정겨워라는 문자를 치고 아무에게도 보내지 않은채 그냥 지워버린다. 그는 계속 이렇게 아무에게도 보내지 않는 문자를 혼자 치고 있었던 것이다. “보낼곳이 없는 문자를 쓰는 습관이 든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라고 독백한다.


보낸이 : 미입력, 제목 : 오늘 아침의 꿈

고백해야하는데 말이 떨어지지 않는 스미다



그러나 스미다는 결국 고백하지 못한다. 도중에 타카기가 자신을 보고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스미다는 울면서 그래도 타카기를 내일도 모레도 그 훗날도 어쩔수 없이 좋아할 것이라고 독백한다.

고백은 커녕 도중에 울어버린 스미다

그냥 보내버린다.



당신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된 타카기. 변함없이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다. 어엿한 사회의 일원이 되어 세상을 살아가는 타카기는 그 사이에 다른 여자가 생긴듯 하지만 그 여자의 연락은 받지 않는다


"..........."

"..........."



시점은 바뀌어 어떤 여자의 시점이 된다. 놀랍게도 이번엔 아카리의 시점이다. 노부모에게 인사를 하며 다음달에는 결혼식에서 만나는 거니까라는 대화를 주고받는다. 아카리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타카기와는 달리 마음의 안정을 찾은듯한 모습을 보인다. “옛날 생각이 났다. 나도 그이도 아직 어린애였다.” 라는 독백을 하며 타카기와의 추억을 추억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분명 어제 발견한 편지때문일 것이다라는 말을 하며 그동안 잊고 살았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괜찮아. 다음달에는 결혼식에서 만나는 거니까."

아카리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




그들은 서로의 삶에 충실하며 자신의 인생을 살아간다. 서로를 찾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쳐 그러지 못하고 서로를 그리워하나 그들앞에 놓였던 시간의 강은 너무나 깊었다.





 타카기는 일을 하다가 자신의 창문으로 흩날리며 들어온 벚꽃잎을 보게 된다. 벌써 봄인가....하는 생각이 들어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나갔다가 누군가를 스쳐 지나가게 된다. 문득 뭔가 생각난 타카기는 뒤를 돌아보는데.....



마지막부분에서는 노래와 함께 그간 있었던 일들과 빠져있던 이야기들을 간추려 보여준다. 타카기와 아카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건 직접 보시라.


오랜만에 여운이 굉장히 많이 남는 애니메이션 한편을 본 듯한 느낌이었다. 역시 신카이 마코토라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비주얼, 스토리, 마지막에는 진한 여운까지 빠지지 않았다. 네이버의 감상평에도 나와있지만 한마디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다. 첫사랑의 추억, 그리고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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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다리에 두 개, 등에 하나, 중심보다 약간 왼쪽 흉부에 하나 - 죽음이라는 이름의 절단면이 확실히 보인다
  - 직사의 마안, 료우기 시키


공의 경계 - The garden of sinners

 공의 경계는 꽤나 오래전에 나온 일본 소설이다. 여기에 나오는 '직사의 마안'이라는 설정은 나중에 다른 동인게임의 소재가 되기도 했고 다른 애니메이션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매력적인 소설이었는데 나는 이것을 군대에 있을때 책을 구입해서 봤었다.
 이등병때 읽었는데 그나마 힘든 생활의 단물과 같은 책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랬던 소설이었는데 얼마전 극장판이 나오더니 DVD가 나오게 되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공의 경계는 직사의 마안이라는 죽음의 선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시키'라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놈 하나, 마지막으로 남자놈이 아르바이트하는 이상한 인형제조사 여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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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별의 목소리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영제 : Voice of Distant Star, The

부제 : hoshi no koe

 별의 목소리는 신카이 마코토의 자주 애니메이션이다. 자주 애니메이션이 무엇이냐. 혼자서 기획, 각본, 제작을 전부 담당한 것을 말한다. 7개월간의 제작기간 끝에 2002년 1월, 드디어 별의 목소리라는 애니메이션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여기까진 베스트애니메 자료)


아참, 본인이 한국어버전을 더 좋아하는 관계로 주인공의 이름들을 전부 한국어 버전 이름으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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